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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차, 커피

원두의 종류와 커피의 효능을 알아보자

by 음야매 2023.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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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마다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커피의 효능은 무엇일까? 

 

가. 서론

 

커피 애호가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취향이 있기 마련입니다. 누군가는 신맛이 강한 걸 좋아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쓴맛을 선호하지요 하지만 정작 내 입맛에 맞는 원두를 찾는 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시중에 나와 있는 원두 브랜드가 워낙 다양한데다 각 품종별로 특징이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로스팅 방식에 따라서도 맛이 달라지니까 살아 생전에 나에게 맞는 원두를 찾을 수 있다면 기적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귀부인이라는 별명이 있는 예가체프를 가장 좋아하고 즐겨 마십니다.

일반적으로 강배전일수록 쓴맛이 강하고 약배전일수록 신맛이 강한 특징이 있습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모든 궁금증이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이럴 땐 먼저 산지별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크게 중남미산과 아프리카산 그리고 아시아산으로 나눌 수 있는데 산지별로 각각 개성이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중남미산은 부드러운 풍미가 특징입니다. 콜롬비아수프리모, 과테말라 안티구아 등이 대표적인데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잘 잡혀 있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한편 아프리카산은 산미가 두드러지는 편입니다. 케냐AA,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등이 있으며 과일향이 풍부하게 느껴져 산뜻한 맛이 특징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시아산은 묵직한 바디감이 매력적입니다. 인도네시아 만델링, 베트남 로부스타 등이 있고 진한 여운이 오래도록 남습니다. 그럼 좀 더 세분화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 원두의 종류와 특징

 

1.브라질 세하도 Brazil Cerrado Fine cup
품종 : Catuai, Mundo novo
가공 : 내추럴 프로세스
구운 땅콩과 헤이즐넛같은 견과류의 고소한 향과, 건포도와 같은 달콤한 향미가 납니다. 가성비가 좋고 부담 없이 가볍게 필터 커피로 마시기 좋은 마일드한 원두입니다.

2.브라질 모지아나 Brazil Moziana
품종 : Catuai
가공 : 내추럴 프로세스
진한 초콜릿의 향미가 있으며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 도두라진 특징입니다. 브라질스러운 아몬드와 너트류의 고소한 향미가 매력적이며 길게 이어지는 단맛과 여운으로 기분좋게 마실 수 있습니다.

3.콜롬비아 수프리모 후일라 Colombia Supremo Huila
품종 : Castillo, Caturra
가공 : 워시드 프로세스
밀크초콜릿과 카라멜의 복합적인 달콤한 향미가 있는 원두입니다. 산미도 적당히 밸런스를 이루어 마일드한 편으로 깔끔한 데일리 커피로 많이 추천됩니다. 커피를 처음 접하는 분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깔끔한 향의 원두입니다.

4.에티오피아 시다모 G4 Ethiopia Sidamo G4
품종 : Heirloom
가공 : 내추럴 프로세스
말린 과일류의 상큼한 향미와 단맛이 좋고 연하게 마실 때면 마치 홍차를 마시는 듯한 느낌이 드는 원두입니다. 에티오피아 원두 특유의 베리류의 산뜻한 느낌이 있습니다.

5.탄자니아 노스 AA Tanzania North AA
품종 : Bourbon 외
가공 : 풀 워시드 프로세스
청포도 혹은 포도 계열의 향미 그리고 이어지는 단맛이 조화로운 원두입니다. 부드러운 촉감이 매력적이며 초콜릿, 풋사과 느낌의 향미가 뒤따릅니다.

6.과테말라 안티구아 Guatemala Antiqua
품종 : Catuai, Caturra, Bourbon, Pache
가공 : 워시드 프로세스
마치 피칸파이를 먹는듯한 고소함과 흑설탕의 단맛 그리고 코코아 혹은 다크초콜릿의 단맛이 인상적인 원두입니다. 산미는 적은 편으로 산미를 싫어하시는 분들께 많이 권해드리는 원두입니다.

7.에티오피아 예가체프 G2 Ethiopia Yirgacheffe G2
품종 : Heirloom Varietals
가공 : 워시드 프로세스
라임과 히비스커스 티 에이드, 혹은 밝은 느낌의 홍차를 마시는듯한 느낌이 드는 원두입니다. 경쾌하고 발랄하며 클린컵이 좋아 뒷맛이 깔끔하고 기분 좋은 산미가 인상적입니다. 캔디 같은 산뜻하고 복합적인 느낌으로 원두계의 귀부인이라고 불립니다.

8.인도네시아 만델링 G1 Indonesia Mandheling
품종 : Typica, Catimor
가공 : 세미워시드
다크초콜릿과 구운 견과류를 섞은듯한 깊은 풍미가 있습니다. 진한 포도주같은 묵직하고 진한 바디감이 있지만 쓴맛은 없는 향미의 원두입니다. 와인 같은 깊은 산미가 있으므로 필터 커피 혹은 더치커피에도 잘 맞는 커피입니다.

9.코스타리카 따라주 Costa Rica Tarrazu SHB EP
품종 : Caturra, Catuai
가공 : 풀 워시드 프로세스
구운 아몬드와 비스킷의 고소함과 카라멜시럽의 달콤함이 조화로운 원두입니다. 은은한 향미로 인하여 데일리 커피로 적합합니다. 부담 없는 산미로 초보자들에게도 좋습니다.

10.엘살바도르 알토씨엘로 El Salvador Alto Cielo SHG
품종 : Blend
가공 : 풀 워시드 프로세스
헤이즐넛과 견과류의 고소함과 달콤함이 아름답게 조화을 이룬 원두입니다. 중간바디의 마일드함과 깔끔함이 매력적이며 필터 커피에서 매력이 잘 나타납니다. 마일드하고 산미는 부담 없는 정도입니다.

11.케냐AA Kenya AA
품종 : SL28, Ruiru11
가공 : 풀 워시드 프로세스
진한 복숭아 아이스티의 향이 매력적이며 묵직한 바디감과 무게감 있는 깊은 산미의 원두입니다. 원두 중에서는 고가에 속하며 필터 커피 더치커피, 아이스커피 등 모든 종류의 커피에 고급스러움을 더해줍니다. 매니아층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3. 커피의 효능


다음은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서 발표한 커피의 다섯가지 효능입니다.

  1. 커피에 든 각종 항산화ㆍ항염증 성분 등 파이토케미컬과 인슐린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는 성분이 당뇨병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2. 매일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정기적으로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심장이 더 건강하고 잘 기능한다고 합니다.
  3. 매일 커피를 한두 잔 마시면 인지 장애의 비율이 줄어들고 파킨슨병 예방을 돕는 등 뇌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4. 커피에 든 일부 항우울 성분이 신체의 염증 수준을 낮춰 우울증을 완화한다고 합니다.
  5. 운동 전에 커피를 마시면 혈액 순환ㆍ지구력ㆍ근력이 좋아지고 통증이 감소하며 지방 연소를 촉진할 수 있다고 합니다.

 

4. 마무리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카페 문화는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식사 후엔 으레 디저트 먹으러 가는 게 당연시되었고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친구들과 만나면 밥 먹고 나서 곧장 카페로 향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머 마시는 커피 한잔이야말로 최고의 휴식이자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핸드드립 커피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직접 원두를 갈고 물을 부어가며 내려먹는 방식인데 향미가 풍부하고 깔끔해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물론 전문점에서 사 먹는 것보다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가성비가 높고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아예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취득했을 정도로 푹 빠져있습니다. 덕분에 주말 아침만큼은 여유롭게 드립커피를 마시며 독서 삼매경에 빠지곤 합니다. 이렇게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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